검찰, 김승연 회장 추가 소환

입력 2010-12-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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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김승연 회장 소환 조사에도 불구하고 큰 소득을 얻지 못했습니다. 일단 비자금 총책으로 지목한 홍동옥 여천 NCC 사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조만간 김승연 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김승연 회장을 상대로 9시간 넘게 계열사 부당 지원과 비자금 조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룹 임원 명의의 차명계좌로 관리해온 돈의 출처와 계열사를 동원해 김회장 일가가 소유한 업체에 9천억원의 부당 지원을 지시했는지 캐물었습니다.

김승연 회장은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은 선대 회장의 재산으로 차명계좌로 관리되는지 몰랐으며 계열사 지원은 재무총괄 책임자 등이 알아서 한 일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일단 검찰은 당시 그룹 재무 담당자인 홍동옥 여천NCC 사장에 대해 횡령과 배임 혐의로 사전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또 검찰은 아직 물어볼 내용이 많다며 김승연 회장을 한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한화그룹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당초 본사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자료만으로도 혐의 입증이 충분하다는 검찰이 김회장을 다시 소환하는 것은 스스로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음을 인정하는 것이란 지적입니다.

애초에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시작된 수사는 80일 가까이 지지부진하다 최근에는 계열사 부당 지원에 대한 횡령과 배임으로 초점이 바뀐 상황입니다. 실제로 추가 소환 조사 대상에서 정관계 로비 의혹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과 한화의 치열한 진실 공방 속에 수사는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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