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재 물가상승률 3%..수요압력 커져

입력 2010-12-07 10:47   수정 2010-12-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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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내구재 물가가 세계 주요국 가운데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장조사 전문 기관인 데이터스트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내구재 물가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2.9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료에 나타난 15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었다.

15개국 중 우리나라보다 상승률이 높은 곳은 재정위기로 파업과 환율 약세를 겪은 그리스가 4.35%를 기록했을 뿐이었다.

''차이나플레이션''의 진원지인 중국도 내구재 물가가 1.43% 오르는 데 그쳤으며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 등 신흥국과 일본,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을 포함한 10개국은 내렸다.

공급 가격의 충격이 반영되는 원자재·농축수산물이나 정부의 정책이 크게 좌우하는 서비스와 달리 내구재의 가격 등락은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을 반영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은행 신 운 물가분석팀장은 "최근 내구재 가격의 오름세에는 수요 측면의 압력 요인에다 금값 상승이 일부 작용했다"며 "수요 압력은 국내 기업의 가격 조정이 본격화하는 내년 2~3월 물가 동향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오는 10일 발표할 경제 전망에서 내년도 물가 상승률을 애초 전망한 수치인 3.3%보다 다소 상향 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본격화하는 데다 정부가 억제해 온 공공서비스 요금도 내년 초부터 인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경기순환 주기상 향후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전월차도 내년 1~2월 중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보여 인플레이션 압력이 1분기부터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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