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매출총액 사상 첫 1천조원 돌파할 것"

입력 2010-12-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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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000 고지를 눈앞에 둔 가운데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올해 매출총액이 1천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돼 내년 증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집계 대상에 따라 금액이 다소 유동적이긴 하지만 상장사들의 연간 매출총액이 1천조원 이상으로 전망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2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개 이상 증권사에서 올 4분기 및 내년도 실적 전망치를 낸 513개 상장기업의 올해 예상 매출액 합계는 1천106조4천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총액인 960조6천200억원보다 15.18%나 증가된 규모다.

또 이들 상장사의 영업이익 총액은 작년보다 50.18% 증가한 93조4천76억원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들은 이들 상장사 전체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각각 9.32%와 18.63% 증가한 1천209조5천312억원 의 매출과 110조8천1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전망대로라면 국내 중시의 주요 상장사들은 올해 매출액 1천조원을 넘기는데 이어 내년에는 영업이익 100조원 고지도 점령하게 되는 것이다.

업종별 매출총액 증가 전망치는 소재 21.29%, IT 20.58%, 경기소비재 18.55% 등이고, 영업이익 총액 증가율은 IT 91.49%, 에너지 84.9%, 산업재 65.93% 등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상장사들의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이 낙관적인 것은 수출 위주의 상당수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업종별 주요 대표 기업들이 추진해 왔던 체질개선이 국제시장에서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 약세로 인한 환율 효과도 각종 실적 지표의 상승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1일 발표한 ''2011년 한국 기업의 주요 경영이슈'' 보고서에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 국제경쟁력 강화, 재무건전성 확보, 원화 약세 등을 꼽은 바 있다.

여기에다 국내 경기가 괜찮았던 점도 매출액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지표상 기업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매출액이 일제히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경기가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장밋빛 실적 전망이 증시 상승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증시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아온 한국 증시가 재평가되는 움직임을 보이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을 견인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실적 증가율이 둔화된다고 하지만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증가폭을 보면 절대적 수치 면에서 크다"며 "이 실적을 보면 내년에도 증시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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