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정년퇴직자 675명보다도 40% 가까이 늘어난 수치며, 30년 이상 근무한 장기 근속자만 651명에 달합니다.
한 회사에서 한꺼번에 1천명 가까운 임직원이 정년퇴직을 맞는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사오정’, ‘오륙도’와 같이 짧아지는 정년을 빗댄 신조어가 양산되고 있는 요즘 시대에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습니다.
현대중공업에서 만 58세 정년까지 근무하는 직원들이 많은 이유는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복리후생과 고용 안정, 세계 최고의 기업에서 일한다는 자부심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분석했습니다.
지난 1977년 입사해 33년간 근무한 이명진 부장(조선설계운영부)는 “입사 당시만 해도 현대중공업은 작은 어촌의 조선소였는데, 지금은 세계 최대 조선소로 성장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정년까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준 회사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중공업 정년퇴직자 수는 지난 2007년 637명, 2008년 659명, 2009년 675명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매년 1천명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한편 지난 9일 개최된 현대중공업 정년퇴임식은 오는 23일까지 호텔현대울산에서 9차례에 걸쳐 부부동반 행사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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