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0년앞 보고 교육정책 만들라"

입력 2010-12-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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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7일 교육 정책과 관련해 "10년후 대학 입학생이 반으로 줄면 어떻게 될지 등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교과부로부터 내년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불과 10년후 일어날 일을 생각하지 않고 어제 기준으로 정책을 쓰면 그 정책은 전부 실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10년을 내다보고 (교육)정책을 만들고 점검해달라"고 재차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교과부에 대해 "헌신적으로 이 시대의 소명이 뭔지 생각해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과거와 같은 교과부가 아니고 새로운 교육, 새로운 과학기술의 증진을 위해 걸맞은 새로운 교과부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교과부가 과거에 흉볼 것이 많은데 요즘 많이 변해가고 있어 흉보다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현실 변화에 대한 대처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던 교과부에 대해 쇄신과 개혁을 요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아울러 학부모들에 대해서도 "부모님들의 교육 열정도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변화가 와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성화고 육성책과 관련, "기업들도 특성화고 나온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뽑아주길 기대한다"면서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본다. 그래야 특성화고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또 "취업자에 한해 입영 연기제도를 확대하고 취업해 일하다가 좀 더 공부하고 싶다면 그때는 대학 갈 수 있게 제도적 뒷받침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을 총괄할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출범과 관련해 "위원회가 매우 과감하게 선택과 집중을 해가면서 예산을 배분했으면 한다"며 "모든 분야에 쪼개서 (배정)하면 어느 분야도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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