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대로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시장은 내년 1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3개 이상 증권사가 실적 컨센서스를 발표한 162개 기업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20조4천9억원으로 조사됐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 3분기 영업이익보다 2조2천140억원(9.79%) 감소한 수치다.
이들 기업의 순이익도 18조6천25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조2천988억원(15.05%) 줄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매출액은 전분기에 비해 9조6천528억원(3.63%) 증가한 275조3천795억원으로 전망됐다.
기업별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분기 4조7천493억원에서 4분기 3조3천905억원으로 28.6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현대차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21.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91.63%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LG이노텍은 반대로 73.99%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전체 매출액이 늘었는데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라 내다보는 이유는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며 "일단 3분기 실적이 고점일 것이란 당초 전망을 확인한 것 이상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4분기에는 성과급 지급 등 비용처리가 집중돼 3분기보다 실적이 감소하기 마련이고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10% 가량 줄어드는 정도는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신영증권은 "4분기 실적부진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영향이 상쇄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내년 1분기 실적에 중국 긴축정책의 영향이 어느 정도 반영될지가 관건이라며 주가가 이대로 상승세를 보일 경우 1분기 전망치가 가시화 될 무렵 실적과의 괴리가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