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상반기에 전체 사업비의 57.4%에 해당하는 156조원을 집행하되, 경기 흐름이 좋지 않으면 집행률의 상향 조정도 검토키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윤증현 장관 주재로 개최한 제36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내년 재정집행 방향을 확정했다.
내년 전체 사업비 272조3천억원의 집행계획에 따르면 1분기에 79조원, 2분기에 77조1천억원 등 상반기에 156조1천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에 따른 집행률은 1분기 29%, 상반기 57.4%다.
3분기까지는 전체의 78.2%를 집행키로 했다.
윤 장관은 "내년에 우리 경제가 연간 5%대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 회복세를 지속하고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응하고자 상반기에 57.4%를 조기 집행할 것"이라며 "연초부터 집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동절기인 1분기 중에 일자리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예산의 집행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부는 내년에도 원활한 조기 집행을 위해 매월 1~2차례 예산집행특별점검단회의를 열어 집행 상황을 점검하되, 경기 흐름을 봐가며 필요 시 상반기 집행률을 상향 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