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 이달 5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에서 "북한에 대해 확실히 대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도 생각이 있다"며 강하게 압박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외교소식통 말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당시 전화 통화에서 "중국이 북한을 방임하는 바람에 이런 사태(연평도 포격)가 일어났다"고 지적한 뒤 북한에 대한 압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이 제대로 북한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의 ''생각''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외교소식통은 내년 1월로 예정된 후진타오 주석의 방미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오바마 정권 출범이후 후 주석의 첫 미국 방문이 ''양국 관계에 의미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매우 중시하고 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강한 불만 표시가 있은 뒤 중국은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북한에 파견해 이달 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으며 당시 상당히 강하게 북한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