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예정구역 해제 본격화

<앵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재개발과 재건축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정비예정구역 해제 신청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도 정비사업 진행이 답보상태에 놓인 곳의 구역 지정을 우선적으로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일대 정비예정구역 입니다.

주민들의 무관심속에 추진위원회가 해산되면서 결국 서울시가 지난달 구역 지정을 해제했습니다.

동대문구 제기동과 성북구 상월곡동 등 4곳의 정비예정구역도 지정 해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1년에 1~2건씩 드물게 있었던 정비예정구역 해제 신청은 올해에만 벌써 7곳에 달하고 있습니다.

정비예정구역은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본격 진행되기 바로 전 단계로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때까지 재산권 행사가 제한됩니다.

하지만 부동산 침체로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낮아져 구역 지정을 해제해 달라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시는 내년부터 정비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한 곳의 구역 지정을 우선적으로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대상은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장기간 사업이 방치됐거나 사업 속도가 지나치게 느린 곳이 해당됩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정비예정구역 673곳 가운데 추진위가 구성되지 않거나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168곳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신중수 서울시 재개발1팀장>
"정비예정구역으로 남아 있는 곳을 우리가 먼저 검토를 해야하는 상황이다..사업추진이 미흡한 곳들을 대상으로 주민의견을 듣고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곳은 해제하고.."

서울시는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곳은 아파트와 단독 주택의 장점을 결합한 ''휴먼타운'' 조성사업 대상지로 검토할 방침입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