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그룹 "내년 만만찮다"

입력 2010-12-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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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 금융그룹의 전략기획 담당자들은 내년 금융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보수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금융그룹들의 가장 큰 우려는 내년도 대내외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진행형인 유럽 채무위기와 중국의 긴축정책 등이 대표적입니다.

<인터뷰> 정운진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부장
"내년에는 금년보다 대외여건이 훨씬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유럽의 불안 요소, 중국의 긴축문제 등 대외적인 불안 요인이 많아서 보수적인 예상하에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될 은행세 등 각종 규제강화 움직임 역시 금융사들에게 부담스런 대목입니다.

<인터뷰> 박동창 KB금융지주 부사장
"현재 국내외적으로 자산의 건전성, 자본의 적합성, 유동성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은행세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회사들의 자율성은 많이 제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기회복 속도 둔화와 이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수출 모멘텀 약화 우려 역시 비우호적인 환경의 하나로 지목됩니다.

<인터뷰> 정현진 우리금융지주 전무
"원화 가치가 절상됨으로써 수출 모멘텀이 약해지고 또 내년도에 5% 성장율을 달성하기 위해선 정부로써는 내수시장 진작이 필요할 것이고 내수시장 진작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금융사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현주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우리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을 인수함에 따라 4대 지주사가 서로 비슷한 규모로 경쟁을 벌이게 됨으로써 경쟁이 치열해지지 않을까 하는게 가장 큰 내년 금융업계, 특히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업계의 변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내 금융그룹에게 2011년은 녹록치 않은 환경에서 수익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힘든 한 해가 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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