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공급 비중이 3년 연속 감소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총 2만1천116가구로 전체 공급물량(4만8천295가구,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분 제외)의 44%에 달했다.
중대형아파트 공급 비율은 2007년 51%로 최고점을 찍고 나서 2008년(47%)과 2009년(45%)에 이어 3년째 감소했지만, 올해에도 40%를 웃돌아 미분양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토해양부 조사 결과 2007년 12월 말 기준 중대형 미분양 물량은 6천666가구로 전체 미분양(1만4천624가구)의 46%에 그쳤으나 현재는 중대형 미분양이 2만635가구로 전체 미분양(2만9천334가구)의 70%에 달한다.
발코니 확장 허용과 가구원 수 감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수요자는 늘고 있지만 공급이 중대형 위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2003년부터 2006년 사이 공급된 아파트의 중대형 비중은 22~38%로 중소형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닥터아파트는 분양 한참 전에 설계가 이뤄지는 현실 속에서 중대형의 수익성이 중소형보다 높은 점 등을 이유로 건설사들이 주택 수요 변화에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