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영업대전'' 진검승부 개편

입력 2010-12-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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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금융권 재편은 실제 변화보다 논의가 더 무성한 상태로 끝났습니다.

이제 공은 내년으로 넘어가는데요,

오늘 신한금융 CEO 선임까지 완료되면서 주요 금융사들은 2011년을 대비한 전열을 모두 가다듬는 모습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2010년, 은행권을 뒤흔든 것은 관치논란과 기업 구조조정 등 주로 외부 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2011년은 본격적인 4강 체제에서 치열한 영업전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주요 은행들의 조직개편도 이 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소매 영업망을 자랑하는 국민은행은 최대 약점인 기업금융 강화에 집중했습니다.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개인영업점과 기업금융점을 통합하고 대기업금융그룹을 신설해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퇴직연금부서를 편입시켰습니다.

핵심 파트인 대기업금융그룹은 외부 수혈을 통해 이찬근 전 하나IB증권 사장이 맡고 금융권 마당발인 박인병 전 신탁연금그룹 부행장을 신성장사업그룹 부행장으로 재발탁했습니다.

부서장급도 영업력을 최우선으로 701명에 대해 대규모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금융권 변방에서 선두기업으로 올라선 하나은행도 영업통 임원들을 전진 배치했습니다.

기존 리테일영업과 중기영업그룹을 영업추진그룹과 고객지원그룹으로 개편해 고객 관리 부문을 격상시켰습니다.

임원 인사도 영업력을 중심으로 박재호(영남사업본부장), 정해붕 (영업추진그룹장), 강신목(기업영업그룹장) 부행장을 승진 임명하고 하나은행 최초로 김덕자 본부장을 여성 임원으로 발탁했습니다.

민영화 잠정 중단으로 일찌감치 내년 대비에 나선 우리은행은 예상보다 큰 중폭의 인사를 통해 전열을 다듬었습니다.

2010년 잇따른 금융사고를 의식, 부행장 7명을 새로 선임해 조직 쇄신에 나섰습니다.

이미 국내 기업금융은 선두권인 만큼 본격적인 해외 영업 준비를 위해 글로벌사업단과 외환사업단을 통합,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시켰습니다.

경영진 내분으로 석달 넘게 업무 ''마비''상태에 빠졌던 신한은행도 라이벌들의 발빠른 행보에 조직 정비 속도를 높였습니다.

신한금융은 이백순 행장 사의 표명 하루만에 서진원 신이 행장을 선임하는 등 후속 인사를 서두르면서 2011년 은행권 영업력 진검승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WOW-TV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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