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해외진출 본격 시동

<앵커>
국내 은행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들은 해외은행에 대한 지분 투자나 경영권 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물안 개구리로 여겨졌던 국내 은행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해외점포 신규 설립 계획을 갖고 있는 국내 은행은 모두 9곳으로, 현지법인을 비록해 지점, 사무소 등 모두 27개 점포 설립이 추진됩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5곳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이 4곳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해외 지분투자나 현지은행 인수를 통해 현지 영업기반을 강화하고 KB의 강점인 소매금융을 바탕으로 현지화 영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외환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은 각각 3곳에,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도 각각 2곳과 1곳에 해외점포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앞으로는 한국계 기업 고객과 교포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점 형태의 영업체제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현지법인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베트남이 각각 6곳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5곳)와 인도네시아(3곳), UAE. 우즈베키스탄(각 2곳), 브라질. 일본. 호주(각 1곳)가 뒤를 이었습니다.

진출 형태별로는 지점이 16곳으로 여전히 많았고 현지법인 8곳, 사무소 3곳 순이었습니다.

또 이미 해외에 진출한 현지법인들도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 법인 소속 지점 31곳을 추가 설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금감원은 국내 은행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도록 지도하고 은행 본점 검사시 해외 영업점 관리 실태도 중점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