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해지는 연초 효과..눈치보기 장세 예상"

입력 2011-01-0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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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내 증시는 연초 효과가 주춤해지면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후반으로 가면서 둔화됐던 상승 탄력이 이번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의 주변 여건이 양호하기에 상승 추세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급등 랠리에 따른 부담으로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시점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과 옵션만기일 매물 우려도 조정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이번 주부터 기업들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하지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계절적으로 4분기에는 비용 처리가 집중되기에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의 경우 지난주 초반부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였지만 주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 탄력은 뚜렷하게 둔화했다.

올해 들어 4거래일 연속 사들였던 외국인도 지난 7일 순매도로 돌아섰다.

새해 첫주에 집중된 기대감이 약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의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쌓인 상태여서 조정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가 다소 활발해지고 있지만 시중 자금이 증시로 유입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거래대금이 빠르게 늘었지만, 실질적인 매수세는 되려 감소하고 있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코스피지수가 중기적인 저항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외국인들이 매수 규모를 꾸준히 늘리면서 모처럼 코스피지수를 크게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연초에는 각종 투자계획 및 정책 발표와 맞물려 중소형주가 주목을 받기 쉽다.

이번에도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이 내놓은 대규모 투자계획이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부품주의 강세를 이끌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가격이 저렴하고 수급 흐름이 양호한 중소형주, 운수장비나 IT 부품주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둘 필요가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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