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작년 9월 재취항한 티웨이항공을 제외한 이들 4개 저가항공사의 지난해 매출은 모두 1천억원을 넘어섰다.
제주항공은 작년 한 해 동안 1천60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려 전년(880억원)보다 80% 신장세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50억원 대로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애초 손실을 120억원으로 예상했던 점에 비춰보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진에어는 전년도의 2배로 증가한 1천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회사는 특히 70~8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저가항공사 가운데 최대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
에어부산도 지난해 70%가량 증가한 1천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에어부산의 작년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예상돼 2008년 10월 취항 이후 저가항공사 가운데 가장 단기간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매출 규모 면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09년 443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천8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45%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50억 원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에선 벗어나지 못했다.
저가항공사들이 지난해 큰 폭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국제선 취항을 본격화하고, 항공수요도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추세에 따라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 목표로 2천100억원, 이스타항공은 1천460억원을 예상하는 등 작년보다 30% 이상 올려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항공사들이 올해에는 일본과 동남아 주요 노선에도 취항할 것으로 보여 외형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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