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질서 확립"

입력 2011-01-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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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의 공정경쟁 질서 확립과 금리인하 유도를 위해 금융당국이 발벗고 나섰습니다. 특히 서민 경제와 직결되는 중고차 할부금융 시장의 경우 금리 비교가 용이하도록 정보공개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캐피탈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중고차 할부금융 정보공개 범위가 대폭 확대됩니다.

금융감독원은 기존에 제공하던 고객별 할부이용 조건 외에도 금리를 5% 단위로 나눠 구간 단위별 취급비중과 평균금리 등을 추가 공시하도록 했습니다.

금리 관련 정보공개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캐피탈사간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 지난해 7월 맞춤형 비교 공시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는 평균 25.4%에서 23.1%로 2.3%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인터뷰> 홍재필 금감원 여신전문기획팀장
“지난해 7월 맞춤형 비교공시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중고차 할부금리가 평균 2.3% 하락하고, 할부 취급액도 14% 증가(월평균 2952억원->3364억원)하는 등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자동차 할부금융 이용잔액은 신차가 15조1천억원(83.4%), 중고차가 3조원(16.6%) 등 18조1천억원으로 전체 중고차 구매액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고차 할부금융은 주로 6등급 이하 서민층이 이용하는 금융상품(2009년말 현재 서민층 이용비중 44.9%)인 만큼, 금리인하에 따른 효과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훨씬 큽니다.

현재 캐티탈사와 업무위탁계약을 체결한 할부제휴점들은 6-7% 정도의 중개수수료를 받고 있는 데, 캐피탈사들은 이를 원가로 인식해 금리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이들 할부제휴점 뿐만 아니라 이들과 결탁한 중고차매매상들의 배를 불리는 데, 적게는 수 십만원에 많게는 수 백만원의 돈이 서민들 호주머니에서 새나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금감원은 이번 정보공개 확대를 계기로 고객 스스로 금리를 비교해 보고 캐피탈사를 선택하는 사례가 많아지면 중고차 할부 금리가 10%대 후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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