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조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외화자금국을 외화자금운용원(가칭)으로 확대하는내용을 뼈대로 한 조직개편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개편안은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르면 이번 달 중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개편안이 확정되면 한은의 외환보유액 운용 조직이 국(局)에서 원(院)으로 격상된다.
한은의 국장은 1급 간부지만, 원장은 임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조직의 자율성도 이전보다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은 원장을 대내외 공모하고, 직원의 상당수도 외부 전문가에게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이 계속늘어나면 이를 운용하는 조직도 커져야 한다"며 조직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2008년 말 2천12억달러에서 지난해 말 2천916억달러로 2년 새 45% 가까이 늘었다.
조직에 어느 정도의 자율성과 개방성이 주어지면 외환보유액 운용 방식도 예전보다 수익률을 추구하는 쪽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한은은 그러나 수익성보다 안전성을 우선에 두는 현재의 운용 원칙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