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회생길 열렸다

입력 2011-01-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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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용자동차의 일부 채권단이 채무를 1천억 원 넘게 탕감해 달라는 쌍용차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쌍용차 회생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쌍용차 협력업체 6백여 개사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은 어제 총회를 열고 쌍용차 회생안에 동의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채무금액 일부를 탕감해 달라는 쌍용차의 요구를 받아들인 겁니다.

쌍용차는 채권단에 갚아야 할 전체 채무금액 가운데 마힌드라그룹의 인수대금을 뺀 나머지 1천160억 원을 탕감해 달라며 지난해 말 법원에 변경회생계획안을 제출했습니다.

상거래 채권단은 협력업체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회생안을 통과시켜 인수합병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당초 목표를 20% 가까이 웃도는 등 쌍용차가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습니다.

상거래 채권단이 쌍용차 회생안에 힘을 실어주면서 회생작업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전체 채권단은 오는 28일 열리는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안 통과 여부를 결정합니다.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되는데 상거래 채권단은 회생채권의 4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회생안이 인가되면 앞서 제시한 채무 변제 일정에 따라 쌍용차는 다음달 말쯤 법정관리에서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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