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만 멕시코에서 성공하는 이유

입력 2011-01-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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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의 TV는 현재 5년째 미국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사실 그 바탕은 국경 근처의 멕시코 생산법인인데요. 그 비결이 무엇인지 박성태 기자가 삼성전자의 멕시코 공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미 서부 샌디에이고에서 남쪽으로 차로 20분. 멕시코의 대표적인 수출자유무역지대 ‘마낄라도라’티후아나에 삼성전자의 멕시코 법인 SAMEX가 있습니다.

주력 상품인 TV 생산라인. 멕시코 근로자들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빠르고 또 정확합니다. 바쁠 때는 하루 7만대, 비수기에도 하루 4만5천대의 TV가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5년 연속 세계 1위 삼성전자의 전체 TV 중 약 20%를 담당합니다.

<박성태 기자/ 멕시코 티후아나>
“이곳에서는 매일 2백대의 컨테이너가 TV를 가득 싣고 미국으로 향합니다. 지난 한해 1곳에서는 1천만대의 TV를 만들었습니다.”

멕시코 생산법인은 특히 최대 TV 시장이자 최신 제품의 격전지인 북미 시장의 전초기지입니다. 그래서 안정된 생산은 물론이고 품질 확보가 관건입니다.

유럽과 일본 업체들도 미국에 인접한 이곳에 터를 잡았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멕시코 근로자들의 낮은 생산성과 높은 이직률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삼성전자도 4년전에는 이직률이 7%를 넘어 생산이 불안했지만 지난해는 크게 낮았졌습니다. (1.2%) 방법은 복지였습니다.

<김석기 삼성전자 SAMEX 법인장>
“대표적으로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습니다. 내부적으로 탁아소를 운영하는 등 복지에 크게 신경을 썼습니다.”

멕시코 생산법인은 최근 공장내 LCD 모듈 라인을 세웠습니다. LCD 패널만 가지고 오면 현지에서 직접 제품 조립이 가능해 물류비를 크게 아낄 수 있게 됐습니다.

올해 생산목표는 1천2백만대. 시장 전망은 좋지 않지만 목표를 15% 늘려 잡았습니다. 그만큼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지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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