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최근 한약재의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가격폭등으로 이어짐에 따라 한약업계에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한약재를 긴급 수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급조절 대상인 14개 한약재 품목 가운데 당귀의 600g당 가격은 1만6천800원으로 작년 이맘때 4천500원에 비해 3.7배로 상승했고 산수유는 2.9배, 택사는 2.7배,오미자는 2배 뛴 상태다.
이는 이상기온으로 한약재 작황 부진과 생산량 감소가 지속된데다 한약재가 차나 건강기능식품, 주류 등으로 용도가 다변화되고 있고 수입품 물량확보 경쟁이 심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부 한약재 생산농가나 도매상이 매년 가격이 오를 것을 기대하고 시장 출하시기를 저울질하는 것도 연초 한약재 가격상승을 부채질하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한약재 생산, 유통, 소비 관련 단체로 구성된 수급조절위원회 심의를 거쳐 14개 수급조절 대상 가운데 긴급 수입할 품목과 규모를 조속히 정할 계획이다.
그간 복지부는 국산 한약재의 육종보호와 생산농가 보호를 위해 생산량이 일정량이상인 구기자, 당귀, 맥문동, 천궁, 황기 등 14개 품목을 수급조절 품목으로 정해필요할 경우 국산한약재를 먼저 수매한 뒤 수입을 허용토록 해왔다.
복지부관계자는 "무엇보다 한약재 원산지인 중국의 수급 불균형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국내 생산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수입품에 대한 경쟁적인 물량확보로 해당 품목이 의약품으로 우선 공급되지 못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한약재 시장 규모는 연간 7만~8만t으로 이중 국내 생산분은 5만~6만t이고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며 주요 수입지역인 중국에서도 작황 부진과 수요증가로 가격이 상승해 수입물량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