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2100 돌파..종가기준 최고치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100선을 넘어섰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4일 2000선을 돌파한 이후 한달 만에 2100선으로 올라섰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69포인트(0.89%) 오른 2108.1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2일 종가 최고치인 2094.95를 상회했으며, 전날 기록한 장중 최고치인 2109.34와는 1포인트 차이로 근접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 혼조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세로 출발한 뒤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 매도에 밀려 2076.44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개인이 매수를 확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인이 172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43억원, 45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프로그램매매에서는 316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3% 넘게 급등했고, 건설도 2% 이상 강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비금속 운수창고 금융 증권 보험업이 1% 이상 올랐다. 그러나 전기가스 통신 의료정밀 유통 의약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 출시에 따른 기대로 4% 급등했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상승했다. 조선주도 실적개선 기대에 STX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이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정부의 물가안정 방침에 대구도시가스가 급락했고, 지역난방공사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도 약세를 보였으며, 휘발유값 인하가 우려되는 SK에너지 S-Oil GS 등 정유주도 2~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