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불안 당분간 지속할 것"-LG경제硏

입력 2011-01-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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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은 최근의 물가 불안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근태 연구위원은 16일 "지난해 자연재해, 기상이변, 사고 등이 빈번해 농산물과 금속원자재 생산이 큰 차질을 빚어 수요 측면에서도 원자재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원자재 가격 급등세는 다소 완화되겠지만 생산지가 지정학적으로 불안하거나 사고 확률이 높은 석유와 구리, 지구 온난화로 빈번해진 자연재해와 기상이변의 영향을 받는 농산물 등은 가격 급등 위험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과 인도의 임금 인상, 중동과 남미에 대한 생산 의존, 생산비용 증가 등도 추세적이고 구조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국제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국내 물가는 2분기 이후 오름폭이 점차 둔화할 수 있지만 대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물가 불안이 수시로 재개될 위험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물가 불안의 주원인이 대외 부문의 충격에서 비롯한 만큼 당분간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확산시키지 않도록 하는 데 물가정책의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물가 대책과 관련해 "원자재 가격이 진정되지 않으면 오히려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며 "이 경우 국내외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기준금리 인상 등 수요 억제 정책의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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