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팽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의 순자산총액은 6조578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2천780억원(60%) 늘었다.
거래소는 파생상품 ETF 상장과 유동성공급자(LP)의 유동성 공급 증가에 힘입어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해석했다.
수수료가 적고 투명성이 높다는 점도 증가요인이 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장외 주식형펀드의 환매는 증가하는 추세지만 비용이 낮고 투명성이 높은 ETF로의 투자 수요는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형별로 보면 파생상품 ETF의 순자산총액이 2009년 502억원에서 지난해 3천599억원으로 가장 크게 늘었고, 섹터(1천337억→2천658억), 상품(116억→214억), 테마(4천87억→6천887억) 순이었다.
ETF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16개가 신규 상장돼 지난해 말 기준 상장종목 수 역시 64개로 늘었다.
아시아 최초의레버리지 ETF 상장과 함께 파생상품 ETF가 1개에서 6개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파생상품 ETF의 신규 상장과 LP의 유동성 공급 증가에 힘입어 장중 경쟁매매금액도2009년 일평균 402억원에서 지난해 884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LP 평가제도 도입에 따른 지원금이 지급되면서 LP의 유동성공급이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공모펀드에 대한 증권거래세 면제 중단으로 차익거래 목적의 ETF 대량매매가 감소해 전체 거래대금은 지난해보다 137억원 줄어든 1천102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