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리콜된 차량의 차종과 차량대수가 모두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모두 87개 차종에서 27만대가 리콜돼 2009년보다 6개 차종이 더 리콜됐고, 차량대수는 11만여대(약 7%)가 늘었다.
국산차 중에는 지난해 15개 차종이 리콜돼 2008년 87개 차종, 2009년의 24개 차종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 리콜 차량수는 22만6천대로, 2008년(9만7천대)이나 2009년(14만6천대)보다 크게 늘었다.
많이 팔려나간 차종이 리콜된 데 따른 것이다.
수입차는 지난해 총 72개 차종에서 4만4천대가 리콜돼 역대 가장 많은 차종과 차량수가 리콜됐다.
2008년에는 53개 차종에서 8천대가 리콜됐고, 2009년에는 57개 차종에서 1만2천대가 리콜됐다.
이는 도요타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와 함께 수입사들의 인식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리콜된 수입차량 가운데에는 도요타 사태에 따른 리콜이 2만여대가 포함돼 차량대수가 늘었다.
국토부는 "아무리 유명한 회사에서 만든 차라도 리콜이 나오지 않는 게 쉽지 않다"며 "제작사가 얼마나 빨리 차량의 문제점을 발견해 소비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리콜 등의 조치를 해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