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기준 우리나라 한 가구당 민간의료보험 3.62개를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간의료보험 신규가입 이유로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사회연구원 정영호 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에 실은 보고서 ''한국의료패널로 본 민간의료보험 가입 실태''에서 2009년 가구당 민간의료보험은 3.62개로 2008년 3.48개에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조사대상 6천300가구 중 77.79%가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한 가구 당 월평균 보험료는 종신.연금보험을 포함한 경우 지난해 27만6천638원으로 2008년 27만1천969원 보다 다소 늘었다.
종신.연금보험을 제외하면 지난해 17만6천655원으로 2008년 17만5천294원 보다 역시 늘었다.
전체 가구로 살펴보면 한 가구당 지불하는 월 납입료는 종신.연금보험을 포함한 경우 지난해 21만3천626원, 종신.연금보험 제외한 경우 13만2천192원으로 집계됐다.
가구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민간의료보험 가입률과 가입 개수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소득 1천만원 미만의 가구 가운데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한 가구는 437.59%인데 비해 연소득 3천만원 이상의 가구는 93~95% 수준을 나타냈다.
민간의료보험 가입가구들이 지급하는 월 평균 보험료도 연소득 1천만원 미만의 가구는약 7만8천766원(종신.연금 제외)인 반면, 3천만원 이상 가구들은 이들보다 2배 이상인 19만~22만원의 분포를 보였다.
민간의료보험에 신규로 가입한 경우 가입 이유로 46.31%의 응답자가 ''불의의 질병 및 사고로 인한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라고 답했고 이어 35.48%가 ''국민건강보험의 서비스 보장이 부족하다고판단해서''라고 꼽았다.
민간의료보험을 해약한 이유로는 ''보험료가 가계에 부담이 되어서''가 37.12%로 가장 많았고 ''민간의료보험에서 급여하는 질환.보상범위가 너무 협소해서''라는 응답도 29.31%로 나타났다.
''수령한 보험금이 의료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도 19.39%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