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변하고 있다...독하게

입력 2011-01-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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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그룹이 요새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LG 하면 ‘인화’, ‘자율’ 분위기였는데 요즘은 말그대로 독해졌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 지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LG전자의 올해 에어컨 발표회. 1등 바람, 1등 에어컨이라는 슬로건이 눈에 띕니다. 1등은 슬로건 만이 아닙니다. 문화 자체가 변하고 있습니다.

<노환용 LG전자 AE사업본부 사장>
“지고는 못삽니다. 최고의 품질로 1등을 계속 지켜나갈 것입니다.”

변화의 중심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있습니다. 구 부회장은 대놓고 독해지겠다고 말합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기존 LG의 문화가) 객관적으로 봐도 무릅니다. 그것을 독하게 만드는 거, 독한 문화를 DNA로 가져가야겠다...”

평소 인화를 강조한 구본무 회장에게서도 변화가 느껴집니다. 지난주 있었던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구 회장이 가장 강조한 단어는 ‘치열’입니다.

구 회장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철저하고 집요하게 도전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조직이 변해야 한다”며 차세대 리더의 조건으로 특히 ‘치열함’을 들었습니다.

아직은 위에서부터의 개혁입니다. 하지만 독한 LG를 위한 시스템이 하나씩 준비되고 있습니다. 핸드폰과 스마트폰을 만드는 MC사업본부는 최근 출근 시간을 오전 8시로 한시간 당겼습니다. 평택공장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라지만 직원이 느끼는 긴장의 강도는 다릅니다.

창의와 자율. LG의 오랜 슬로건입니다. 유연한 조직문화는 구축했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무르다는 비판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위기는 이러한 비판을 더 부각시켰습니다.

구본준 부회장부터 시작된 LG그룹의 변화.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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