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신흥국 빈곤층 대상 산업 유망"

입력 2011-01-18 15:00   수정 2011-01-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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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미래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우리 기업들이 신흥국의 빈곤층(BOP)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재정부는 ''빈곤층 대상 비즈니스 산업의 의의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브릭스(BRICs) 등 신흥국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이들 국가의 BOP 계층은 중산층에 진입해 향후 세계 소비를 주도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정부에 따르면 흔히 중국.인도 등지에서 하루 소득이 각각 3.35달러, 1.56달러 미만인 빈곤층을 일컫는 BOP(Base of Economic Pyramid) 계층은 세계 인구의 약 70%인 40억명에 이르며 관련 산업의 시장규모도 5조 달러에 달한다.

인도 등 아시아지역 저소득층 시장의 규모만 해도 3조5천억 달러이며 브라질의 경우 한해 500만명이 빈곤층에서 중산층으로 흡수되고 있다.

최근 브릭스 등 신흥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BOP 시장 규모의 확장세도 더욱 빨라져 BOP 산업이 2010년대를 상징하는 유망산업으로 부각될 것이라는게 정부의 판단이다.

재정부는 "BOP 계층은 향후 10년 내에 중간소득 계층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 글로벌기업의 관심대상인 ''넥스트 마켓''(Next Market)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중남미 지역은 미주개발은행(IDB) 신탁기금을 통해 BOP 산업을 지원하고 있어 공적원조의 효율성 증대와 우리 기업의 진출이라는 관점에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제품의 개선만으로는 BOP 시장 진출이 어려우므로 소액대출, 저비용 송금, 소규모 발전사업 등 신상품.서비스 개발이필요하다"며 "다만 빈곤층이 소비할 수 있는 적정가격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 비즈니스모델 창출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의 진출이 가능한 모바일뱅킹 등을 포괄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주택건설 등의 분야를 바탕으로 IDB 등 BOP 산업에 역점을 두는 국제금융기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오는 6월 27~28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IDB가 BOP 산업과 관련된 기업, 시민사회단체, 투자자, 각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마련하는 데 주목해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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