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넓은 바다를 향해 중인 선박입니다. 선박 역시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만큼 항해 중에 황산화물질과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국제해사기구(IMO)가 깐깐한 환경규제에 나섭니다. 올해부터 건조되는 선박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종전 kWh당 17g에서 14.4g 줄여야합니다. 또 내년부터 선박 균형을 잡아주는 물탱크에 수처리 설비를 갖춰야 항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2013년부터는 자동차와 같은 연비 지수를 도입해 연료 효율이 낮은 선박은 퇴출시킬 예정입니다.
하지만 강화된 환경 규제는 국내 조선업체들에게 호재입니다. 최근 중국이 물량 공세로 거세게 추격하고 있지만 친환경 선박 기술은 결코 따라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지식경제부 관계자
2013년부터 EED라고 IMO가 선박 효율성, 연비 규제를 할텐데 우리나라 대형사들이 독점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빨리 추격하기 힘들 것이다.
실제로 국내 조선사들은 속속 신개념 친환경 선박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높은 엔진 효율은 기본. 기름과 LNG를 연료로 같이 쓰는 듀얼 엔진은 몇 년 전부터 널리 사용 중입니다.
또 기름 대신 LNG로만 가는 선박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며 자동차처럼 엔진과 전지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선박, 완전히 전기로 가는 연료전지 선박도 곧 등장할 예정입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저속운항 때는 전기모터로, 고속 운항 때는 디젤엔진을 쓰는 경비함을 건조해 해양경찰청에 인도한바 있습니다. 앞으로 대형선까지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전기 선박 역시 포스코 파워의 대형 연료 전지를 기반으로 개발 중입니다. 당장 보조 엔진에서 시작해 2030년에는 주엔진까지 연료전지로 대체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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