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병가 소식과 씨티그룹의 실적 부진으로 혼조를 보이다 달러 약세에 따른 상품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관련 종목들이 지수를 견인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럽 재무장관들이 구제금융 규모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 안정에 도움이 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50.55포인트(0.43%) 오른 11,837.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은 1.78포인트(0.14%) 상승한 1,295.02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765.85로 10.55포인트(0.38%) 올랐다.
전날 애플이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의 병가를 전격 발표한 충격이 반영된데다 씨티그룹까지 예상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자 지수별로 방향이 갈리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상품가격 상승으로 알코아 등 상품.원자재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돼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애플은 미국 증시가 열리지 않았던 전날 스티브 잡스가 건강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병가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잡스는 병가기간에도 최고경영자(CEO)직을 유지하고 회사의 주요 결정에도 간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애플의 주가는 2.25% 떨어졌다.
씨티그룹이 발표한 작년 4분기 순이익은 13억달러(주당 4센트), 매출액은 184억달러로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순이익 주당 8센트, 매출액 204억달러에 미달했다.
씨티그룹의 주가도 6%가 넘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