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위클리] ''돌아온 준대형 강자'' 현대차 신형 그랜저

입력 2011-01-20 16:49  

현대자동차가 6년 만에 선보인 신형 그랜저입니다. 그랜저는 1980년대 중반 1세대 모델이 첫 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120만 대 넘게 팔린 현대차의 대표 차종입니다. 지난해 기아차 K7에 준대형차 1위 자리를 내주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출시 일정까지 미뤄가며 품질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인 현대차는 역전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외부 디자인은 최근 현대차가 추구하는 패밀리 룩을 충실하게 따랐습니다. 대신 뒷 좌석 손잡이에서 차체 뒤쪽으로 강렬한 캐릭터 라인을 넣고 양쪽 리어램프 사이를 끊김 없이 연결해 그랜저 특유의 개성도 반영했습니다. 그러나 쏘나타 때 논란이 많았던 전측면의 크롬 라인을 이번에도 적용하고 리어램프 테두리에 크롬을 덧대는 등 크롬장식이 지나치게 많다는 느낌입니다.

실내 디자인은 외부와 마찬가지로 역동적인 곡선의 미학을 살렸습니다. 하지만 쏘나타와 아반떼 등 다른 모델과 차별화된 그랜저만의 특성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품격을 높이기 위해 내장재의 재질보다는 조명에만 의존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신형 그랜저는 현대차가 처음 개발한 3,000cc 직분사 엔진을 달아 주행성능을 강화했습니다. 직접 몰아보니 기대만큼 강력한 엔진성능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이번 직분사 엔진은 과거 3,300cc 엔진보다 출력은 높지만 토크는 조금 낮습니다. 속도는 더 낼 수 있지만 순간 가속력은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과거에 비해 힘이 좋아졌다기 보다 연비가 개선됐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서스펜션은 부드러운 승차감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쏘나타가 너무 딱딱했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황정렬 현대차 프로젝트2실 이사
"중장년층을 생각하다 보니 승차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승차감은 좀 더 부드럽고 핸들링은 좀 더 터프하게 두 가지 면을 가장 잘 튜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디자인과 동력성능에선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안전과 편의사양만큼은 동급 최강입니다. 신형 그랜저엔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행 편의장치인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장착됐습니다. 앞서 가는 차량과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정해주고 교통 흐름에 따라 알아서 멈췄다가 알아서 출발합니다. 양산차 가운데 벤츠와 BMW, 아우디에만 적용된 최첨단 사양입니다.

준대형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무릎에어백을 포함해 에어백 9개를 달았습니다.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엔진과 바퀴의 제동력은 물론 조향 기능까지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클로징> 이승필 기자
신형 그랜저는 과거 쏘나타보다 승차감이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그만큼 가족끼리 타는 패밀리 세단에 다가선 모습입니다. 다만 과도한 크롬장식과 고급스러운 맛이 떨어지는 실내장식 등 디자인은 여전히 젊은 취향에 맞춰져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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