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기관 유동성 2천조 규모..물가자극 우려

입력 2011-01-20 09:31   수정 2011-01-20 09:31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예금취급기관에 풀린 유동성이 약 2천조원에 달해 금리 상승을 제한하고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단기 유동성의 비중도 커지는 추세여서 자산 가격의 불안을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유동성은 지난해 11월 현재 1천982조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을 받지 않는 보험사 등을 제외한 전체 금융권에 2천조원이 풀려 있다는 뜻이다.

예금취급기관 유동성 규모는 약 7년 만에 곱절로 커졌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같은 기간 50% 정도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금융의 덩치가 실물보다 2배 빨리 불어난 셈이다.

이러한 `금융의 과잉''은 돈의 값어치, 즉 금리를 떨어뜨려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LG경제연구원 정성태 책임연구원은 "막대한 유동성이 제대로 거둬들여지지 못한 결과 당국의 기대만큼 금리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나라 밖에서 유입된 유동성이 증가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가 회복하면서 유동성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금융위기 때 풀린 유동성이 워낙 많아 여전히 규모가 큰 상황"이라며 "지나친 유동성은 물가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 가운데 단기 유동성의 비중이 커지는 현상도 최근 다시 심해지는 추세다.

단기 유동성 지표로 여겨지는 협의통화(M1)가 광의통화(M2)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절성을 제거한 수치가 지난해 11월 24.8%로 2007년 8월의 25.0%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금리가 정상수준보다 낮은 데서 비롯한 현상"이라며 "단기 유동성은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기회를 엿보다가 단번에 쏠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국내로 유입된 외화자금을 흡수하는 대신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다시 거둬들이는 `불태화 정책''에 한은이 소극적이어서 유동성을 내버려두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불태화 정책에 쓰이는 통화안정증권 발행 잔액이 다소 감소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은은 2년 전 금융위기 당시 유동성을 덜 회수하려고 통안증권 발행을 줄인 결과 최근 차환 발행 물량도 감소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