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장들이 우리 경제의 최우선 과제로 물가안정을 꼽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김중수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물가안정이 우리 경제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김 총재는 "지난주 기준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물가안정을 도모하는 데 목적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이와 관련해 간담회 시작에 앞서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올해 경제 지표가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전망치보다 높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당시 한은은 경제 성장률 4.5%, 물가 상승률 3.5% 등을 전망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소득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잠재적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은행 간 가계대출 확대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공감했다.
일부 참석자는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원리금 분할상환대출의 비중을 높이는 등 가계대출 구조를 건전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간담회에는 국민, 우리, 신한, 중소기업, 하나, 산업, 외환, 한국씨티, 농협, 수협 등 10개 은행 대표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