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비중 및 점유율 확대를 통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5조5천115억원, 영업이익 1조3천10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규모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등 전반적인 세계 경기 위축에도 사상 최대 연매출을 기록한 것은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LED 백라이트 LCD, IPS(In-Plane Switching)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비중을 늘렸고, 이로 인해 노트북, TV 등의 주요 제품군에서 시장점유율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5월부터 양산가동을 시작한 두 번째 8세대 신규라인을 통해 대형 제품의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도 매출 신장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영업이익은 1조3천105억원으로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이상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6조4천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지만 3조87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2천684억원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의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7분기만이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한 LCD 판매가 하락과 함께 지난달 초 유럽연합(EU)이 LCD 패널 시장에서 가격담합 등 불공정 거래를한 혐의로 부과한 2억1천500만유로(약 3천3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권영수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일부 고객사와 유통 채널의 재고 조정으로 시장상황이 급변했으나 LG디스플레이는 IPS를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고객과 시장의 인정을 받으며 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안정적 경영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