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주식펀드 수익률이 10주째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해외 주식펀드는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부담 등으로 3주 만에 마이너 수익률로 돌아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공시가 기준으로 국내 주식펀드는 이번 한 주간 0.54% 수익을 냈다.
10주째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폭인 0.82%에는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중형주지수가 1.54% 상승한 데 힘입어 중소형 주식펀드(23개)는 1.28%의 수익률로 지난주에 이어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일반주식펀드(732개)는 0.45% 수익률을 기록했고, 정부의 물가 억제 정책 여파로 내수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배당주식펀드(74개)는 0.18% 오르는데 그쳤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131개)는 0.80% 수익률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펀드 589개 중 214개 펀드가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89개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삼성KODEX 조선주 상장지수[주식]'' 펀드가 4.61%로 지난주에 이어 주간 성과 1위에 올랐다. 이 펀드는 1개월 수익률에서도 최상위를 차지했다.
''삼성KODEX건설상장지수[주식]''펀드가 2.82%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맵스TIGER미드캡상장지수(주식)'' 펀드와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상장지수(주식)'' 펀드 등 중형주, 삼성그룹 ETF들도 주간 성과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SK그룹주와 글로벌 우량주에 투자하는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 1[주식]A1'' 펀드가 2.52% 하락해 최하위에 머물렀고,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 펀드(-1.46%)도 자동차 업종의 약세를 반영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 주식펀드(-1.52%)는 중국의 지준율 인상 부담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섹터펀드를 제외한 해외 펀드 가운데 유럽 주식펀드와 러시아 주식펀드를 뺀 전 유형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섹터펀드는 멀티섹터 외의 전 유형이 마이너스였다.
중국 주식펀드는 긴축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하락하며 한 주간 2.22% 하락했다.
북미 주식펀드는 대내적으로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긴축 우려가 상승폭에 제한을 주면서 -0.29% 수익률을 보였다.
인도 주식펀드는 물가 상승 압력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2.56% 하락했다.
반면 유럽주식펀드(0.10%)는 유럽 신흥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1.37%)들의 수익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 재무장관 회의에서 유로존 안정기금 확대를논의했다는 소식이 재정 위기 우려감을 해소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러시아 주식펀드 또한 유럽 주식펀드에 이어 양호한 성과를 기록해 1.18%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제자리걸음 했던 채권형 펀드는 한은 총재의 인플레이션 심화 발언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국고채를 중심으로 채권 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국고채 투자비중이 높은 우량채권펀드및 중기채권펀드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일반채권펀드는 -0.08%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중기채권펀드는 -0.24%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우량채권펀드는 -0.16%,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07%의 수익률로 부진했다.
상대적으로 금리변동에 둔감한 초단기채권펀드는 -0.004%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 78개는 0.22%, 일반채권혼합펀드 258개는 0.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