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서도 전세난이 여전한 가운데 전셋값이 무려 95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1월17일 기준) 전국 평균 전셋값은 전주 대비 0.4% 오르면서 2009년 4월 6일 이후 9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셋값은 2008년 말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그 해 10월20일부터 다음해 2월2일까지 15주 내리 떨어졌지만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다 4월 초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또 2009년 8월 초까지 4개월간 매주 0.1%씩 상승한 데 이어 10월 말까지 매주 0.2~0.4%씩 치솟고 나서 지난해 9월 중순까지는 1년 가까이 0.1~0.2%의 미미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9월 말부터 전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주 최소 0.2%씩 뛰었고 올해 들어서도 최근 2주간 연속 0.4% 오르면서 보름이 지난 시점에서 지난해 말 대비 1.1%나 상승하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셋값은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부산 1.5%, 대전 1.4%, 서울 1.3%(강남 1.3%, 강북 1.2%), 경기 1.1% 올라 지난해 부산에서시작된 전셋값 초강세 현상이 경부선 축을 타고 서울로 진입하는 양상을 보이는 게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올해 들어 17일 현재 전셋값 상승률 1~10위 지역은 용인 수지(3.3%), 김해(3.1%), 이천(3%), 서울 광진(2.7%), 대전 유성(2.4%), 서울 성동(2.3%), 부산 사상(2.3%), 대전 동구(2.2%), 서울 관악(2.1%), 서울 서초(2.1)이다.
서울은 25개 모든 구에서 최소 0.1%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