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경제회복에도 실업자 사상최대수준"

입력 2011-01-25 11:23   수정 2011-01-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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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동기구(ILO)는 세계경제 회복에도 불구, 지난해 실업자 수는 2억500만명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했다고 25일 밝혔다.

ILO는 이날 발표한 `2010년 세계 고용동향보고서''를 통해 "여러 나라에서 경제성장률이 급속한 반등을 보였음에도 공식적인 세계 실업자 통계는 2억500만명에 달해 전년과 별 차이가 없었다"며 "이는 세계 경제위기가 닥치기 전인 지난 2007년보다 2천760만명이 더 많은 것"이라고 전했다.

2010년 실업률은 전년과 거의 비슷한 6.2%였으며, 위기 전인 2007년의 실업률은 5.6%였다.

ILO는 "현재 진행 중인 세계경제의 회복이 많은 나라에서 고용 기회의 충분한 확장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2011년에는 세계 실업자 수가 2억330만명으로, 평균 실업률은 6.1%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LO에 따르면 2007년 이후 발생한 실업자의 절반 이상은 산업화된 국가와 유럽연합(EU) 등에서 발생했고, 브라질과 카자흐스탄, 태국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실업률이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져 대조를 보였다.

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은 "전세계적으로 노동시장의 회복이 매우 차별화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 경기침체에 따라 인간이 치르는 막대한 비용이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실업과는 별도로 약 15억3천만명이 임시직을 비롯한 취약한 고용 상태에 처해있다고 ILO는 밝혔다.

ILO는 "취약한 고용의 발생률은 2008년 이래 거의 변하지 않은 채로 남아있으며, 이는 위기 이전 수년 동안 나타났던 꾸준하고도 의미 있는 감소 추세와는 대조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청년 실업률 관련 통계는 훨씬 좋지 않았다.

약 7천800만명의 젊은이들이 지난해 실업 상태였고, 이는 2007년의 7천350만명보다 많은 것이다.

소마비아 사무총장은 "청년 실업은 세계적으로 최우선 과제"라며 "좋은 일자리(decent work)의 회복이 약해서 세계 경제가 모든 젊은이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가족과 사회적 연대, 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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