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북부의 겨울 가뭄과 남부의 폭설 및 한파가 겹치면서 농산물 출하에 차질이 생겨나고 있는 데다 춘제(春節) 수요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신화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자체 웹 사이트를 통해 농산물 가격이 지난 23일까지 4주 연속 올랐으며 18개 주요 채소류의 이번주 도매가격은 전 주에 비해 12.6% 상승했다고 밝혔다.
오이, 후추, 콩 등도 주간 상승률이 최소 10%를 넘었다.
일부 지역에선 폭설에 따른 수송차질로 채소 및 농산물 품귀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양고기의 주간 상승률은 1.4%, 계란 1%, 쇠고기 0.7%, 닭고기 0.2% 등으로 축산물 오름세는 다소 진정됐다.
북부 지역 겨울 가뭄 등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는데다 춘제에 대비한 사재기 수요도 꺾이지 않고 있어 농산물 가격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농산물 가격인상과 주거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중국금융기관들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최대 5.5%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