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매입시세가 높아지면서 임대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시내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5.73%로 2006년 6.54% 이후 4년 연속 하락했다.
임대수익률은 1년 동안의 월세 수입을 매입 비용(매맷값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1억원짜리 건물을 사들여 보증금 1천만원, 월세 30만원에 빌려주면 연간 임대수익률은 4%가 된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오피스텔의 높은 인기에 따른 것이다.
2008년을 전후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시작되면서 아파트의 전.월세 가격은 강세를 나타냈고 매맷값은 내려갔지만, 오피스텔은 불황 속에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으로 주목받으며 매입시세가 꾸준히 올라갔다.
부동산114 조사결과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년 말 대비 2.47% 상승했다.
1.01% 하락을 기록한 아파트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오피스텔을 소형주택처럼 쓰는 비율이 증가했고, 바닥난방허용 면적이 늘어나는 등 주거용의 성격이 점점 짙어지고 있는 것도 최근 전세난 속에 수요를 부추겼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난을 피해 오피스텔을 찾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해져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수도 있다"며 장기적으로 오피스텔과 아파트의 구분이 희미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2008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아파트의 임대수익률은 지난해 3.16%로 오피스텔과의 격차는 2.5%대에 그쳤다.
지난해 지역별로는 오피스텔의 경우 성북구(7.83%), 은평구(7.07%), 동대문구(6.94%). 강북구(6.80%), 금천구(6.71%) 등 매입 시세가 낮은 곳의 임대수익률이 좋았다.
아파트는 중구(3.82%), 종로구(3.75%), 서대문구(3.61%) 등 업무지구가 있는 도심이나 은평구(3.54%), 성북구(3.44%), 관악구(3.43%) 등 매매가격이 싼 지역에서 세를 준 아파트가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강남구(3.29%)와 서초구(3.28%)의 아파트는 비싼 시세에도 평균보다 높은 임대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영등포구(2.71%), 양천구(2.67%), 송파구(2.64%) 등 매매가격이 높은 주거 밀집지역은 임대수익률 면에서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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