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설렌 가슴으로 고향을 향해 떠나는 귀성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전국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공항, 고속도로가 북적거리고 있다.
이번 설 명절은 바로 이어지는 주말인 5일과 6일을 포함하면 닷새간의 긴 연휴가 되는 덕분에 어느 해보다도 귀성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통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인 이날부터 연휴 마지막날인 6일까지 전국적으로 예상되는 이동인원은 3천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국토해양부도 작년 설 때보다 3.2% 증가한 3천173만명이 연휴 기간인 엿새 동안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귀성길 출발은 2일 오전, 귀경길은 3일 오후와 4일 오후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점쳐진다.
귀성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를 이용하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아 이날 오후부터 경부, 서해안, 영동 등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에서 극심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2일까지 하루 반나절 정도 이어질 귀성 기간에 극심한 혼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귀경길은 3일 오후부터 6일까지로 사흘간 날짜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어 상대적으로 한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찰은 이날부터 연휴 마지막 날까지 주요 도로 상공에 헬기를 띄워 공중에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통행이나 갓길 통행 위반, 갓길 주·정차 등 교통위반 행위와 얌체운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경찰은 그러나 설 연휴 주요 고속도로 7곳의 18개 구간(총 97.9㎞)에서 평균 주행속도가 시속 70㎞ 미만으로 떨어지면 차량의 갓길 운행을 일부 허용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설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 열차 편이 평소보다 12.4% 증편 운행되고 고속버스와 항공기, 여객선 운행(운항) 횟수는 각각 7.3%, 7.9%, 22.7% 늘어난다고 전했다.
서울시내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는 고향으로 떠나는 시민이 오전부터 하나 둘 모여들면서 명절 분위기에 들뜬 느낌이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하행선 열차는 이미 좌석표가 모두 매진됐고 입석표만 일부 남아있는 상태다.
KTX 경부선과 호남선은 오전 9~10시 일부 취소 표 외에 모든 자리가 팔렸고 새마을호 경부선과 호남선은 입석도 매진된 상태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하루 전국적으로 기차를 이용하는 승객은 41만4천명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5만3천명이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귀성객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대다수 학교와 직장이 휴교나 휴업을 하지는 않은 상황이라 가족 전체가 내려가기보다는 혼자 먼저 떠나는 사람이 많았다.
또 역귀성을 해 서울로 올라온 노부부도 종종 눈에 띄었다.
서울역에서 만난 김혜진(28.여)씨는 "경산에 있는 집에 간다고 생각하니까 좋기만 하다. 오늘만 기다렸다"며 "기차표도 예약할 수 있는 첫날에 예약했다. 엄마를 보고 싶어 잠도 설쳤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버스터미널은 아직 한산한 모습이지만 두 손에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의 발길이 점차 늘고 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이날 오후 남은 버스표가 거의 없고 2일과 3일 출발하는 버스표도 대부분 매진됐다.
터미널 측은 이날 하루 정규차량 2천28대 외에 최대 1천200여대의 임시 차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구에 있는 고향으로 간다는 회사원 서승수(32)씨는 "지난 추석에 바빠서 집에 못 가는 바람에 거의 1년 만에 부모님을 뵌다. 용돈도 준비해 가는 길이다. 벌써 고향에 도착한 듯 편안한 마음이다"라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귀성길 첫날인 이날 오전 고속도로는 평일과 다름 없이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6만8천대의 차량이 서울을 벗어났으며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경부선 입구(한남)~오산나들목 13km 구간과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신갈분기점~마성나들목 8.9km 구간 등 몇몇 구간에서만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41만3천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설 연휴 기간 수도권에서 193만2천500여대가 귀성길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고속도로 혼잡은 퇴근한 직장인들이 귀경에 나서는 오늘 점심 때부터 시작돼 내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라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이른 아침부터 외국여행객으로 붐볐다.
인천공항공사는 예약 현황을 토대로 1일 인천공항 이용객수를 10만1천326명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첫날 인천공항 이용객 수인 9만5천725명보다 6천명 가량 증가한 숫자다.
2006년 이후 설 연휴 첫날 인천공항 이용객수가 처음 10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설 연휴기간 국제선 이용객수도 개항 이후 최다인 58만8천902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월, 화요일 휴가를 내면 연휴가 최대 9일에 이를 정도로 긴 데다 한파가 이어졌던 터라 따뜻한 휴양지로 피한(避寒)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구제역 확산으로 귀성길에 오르지 못하는 시민도 적잖았다.
설 연휴 고향을 찾더라도 구제역 예방을 위해 전국 곳곳의 마을 진입로가 차단돼 축산농가 방문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설 연휴 고속도로 진입로와 주요 국도와 지방도 등에 방역초소를 확대 설치했다.
또 귀성객을 상대로 구제역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는 홍보용 전단을 배포하고 플래카드도 달 예정이다.
경남도는 아예 ''야야! 다음번에 오거라''란 슬로건을 내걸고 설 연휴 때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역에서 귀성열차를 탄 이현오(82)씨 부부는 "누구는 구제역 때문에 고향도 오지 말라고 하는데 고향이 구제역과 상관이 없는 곳이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 명절은 바로 이어지는 주말인 5일과 6일을 포함하면 닷새간의 긴 연휴가 되는 덕분에 어느 해보다도 귀성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통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인 이날부터 연휴 마지막날인 6일까지 전국적으로 예상되는 이동인원은 3천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국토해양부도 작년 설 때보다 3.2% 증가한 3천173만명이 연휴 기간인 엿새 동안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귀성길 출발은 2일 오전, 귀경길은 3일 오후와 4일 오후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점쳐진다.
귀성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를 이용하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아 이날 오후부터 경부, 서해안, 영동 등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에서 극심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2일까지 하루 반나절 정도 이어질 귀성 기간에 극심한 혼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귀경길은 3일 오후부터 6일까지로 사흘간 날짜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어 상대적으로 한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찰은 이날부터 연휴 마지막 날까지 주요 도로 상공에 헬기를 띄워 공중에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통행이나 갓길 통행 위반, 갓길 주·정차 등 교통위반 행위와 얌체운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경찰은 그러나 설 연휴 주요 고속도로 7곳의 18개 구간(총 97.9㎞)에서 평균 주행속도가 시속 70㎞ 미만으로 떨어지면 차량의 갓길 운행을 일부 허용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설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 열차 편이 평소보다 12.4% 증편 운행되고 고속버스와 항공기, 여객선 운행(운항) 횟수는 각각 7.3%, 7.9%, 22.7% 늘어난다고 전했다.
서울시내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는 고향으로 떠나는 시민이 오전부터 하나 둘 모여들면서 명절 분위기에 들뜬 느낌이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하행선 열차는 이미 좌석표가 모두 매진됐고 입석표만 일부 남아있는 상태다.
KTX 경부선과 호남선은 오전 9~10시 일부 취소 표 외에 모든 자리가 팔렸고 새마을호 경부선과 호남선은 입석도 매진된 상태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하루 전국적으로 기차를 이용하는 승객은 41만4천명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5만3천명이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귀성객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대다수 학교와 직장이 휴교나 휴업을 하지는 않은 상황이라 가족 전체가 내려가기보다는 혼자 먼저 떠나는 사람이 많았다.
또 역귀성을 해 서울로 올라온 노부부도 종종 눈에 띄었다.
서울역에서 만난 김혜진(28.여)씨는 "경산에 있는 집에 간다고 생각하니까 좋기만 하다. 오늘만 기다렸다"며 "기차표도 예약할 수 있는 첫날에 예약했다. 엄마를 보고 싶어 잠도 설쳤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버스터미널은 아직 한산한 모습이지만 두 손에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의 발길이 점차 늘고 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이날 오후 남은 버스표가 거의 없고 2일과 3일 출발하는 버스표도 대부분 매진됐다.
터미널 측은 이날 하루 정규차량 2천28대 외에 최대 1천200여대의 임시 차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구에 있는 고향으로 간다는 회사원 서승수(32)씨는 "지난 추석에 바빠서 집에 못 가는 바람에 거의 1년 만에 부모님을 뵌다. 용돈도 준비해 가는 길이다. 벌써 고향에 도착한 듯 편안한 마음이다"라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귀성길 첫날인 이날 오전 고속도로는 평일과 다름 없이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6만8천대의 차량이 서울을 벗어났으며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경부선 입구(한남)~오산나들목 13km 구간과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신갈분기점~마성나들목 8.9km 구간 등 몇몇 구간에서만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41만3천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설 연휴 기간 수도권에서 193만2천500여대가 귀성길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고속도로 혼잡은 퇴근한 직장인들이 귀경에 나서는 오늘 점심 때부터 시작돼 내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라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이른 아침부터 외국여행객으로 붐볐다.
인천공항공사는 예약 현황을 토대로 1일 인천공항 이용객수를 10만1천326명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첫날 인천공항 이용객 수인 9만5천725명보다 6천명 가량 증가한 숫자다.
2006년 이후 설 연휴 첫날 인천공항 이용객수가 처음 10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설 연휴기간 국제선 이용객수도 개항 이후 최다인 58만8천902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월, 화요일 휴가를 내면 연휴가 최대 9일에 이를 정도로 긴 데다 한파가 이어졌던 터라 따뜻한 휴양지로 피한(避寒)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구제역 확산으로 귀성길에 오르지 못하는 시민도 적잖았다.
설 연휴 고향을 찾더라도 구제역 예방을 위해 전국 곳곳의 마을 진입로가 차단돼 축산농가 방문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설 연휴 고속도로 진입로와 주요 국도와 지방도 등에 방역초소를 확대 설치했다.
또 귀성객을 상대로 구제역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는 홍보용 전단을 배포하고 플래카드도 달 예정이다.
경남도는 아예 ''야야! 다음번에 오거라''란 슬로건을 내걸고 설 연휴 때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역에서 귀성열차를 탄 이현오(82)씨 부부는 "누구는 구제역 때문에 고향도 오지 말라고 하는데 고향이 구제역과 상관이 없는 곳이라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