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최하위인 10등급자는 제도권 금융기관 중 최후의 보루인 대부업체조차 이용할 수 없어 사채 등 사금융시장으로 내몰리는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금융협회는 지난해 신용대출 전문 대형 대부업체 8곳의 대출승인율을 조사한 결과, 234만8천609명의 대출 신청자 가운데 60만2천151명이 대출을 받아 평균 25.6%의 승인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등급별로는 2등급자가 신청자 4만6천727명 중2만1천188명이 대출을 받아 45.3%로 가장 높은 승인율을 보였고, 다음으로 1등급자44.2%, 3등급자 43.6%, 4등급자 34.3%, 5등급자 32.8%의 승인율을 나타냈다.
이어 7등급자 32.6%, 8등급자 31.9%, 6등급자 29.7%, 9등급자 22.2%였다.
특히 10등급자는 11만6천439명의 신청자 가운데 6천449명만이 대출을 받아 승인율이 5.5%에 불과했다.
무등급자도 46만3천356명 중 3만3천764명이 대출을 받아 7.3%의 낮은 승인율을 보였다.
10등급자나 신용거래 실적이 없어 신용등급이 없는 무등급자는 급전이 필요해 고금리를 부담할 의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업체에서도 사실상 쫓겨나고 있는 셈이다.
승인건수 기준 대부업체 이용자는 7등급자 13만844명(21.7%), 8등급자 12만7천918명(21.2%), 6등급자 8만5천271명(14.2%) 순으로많았다. 10등급자는 6천449명으로 1.1%에 불과했다.
대부금융협회가 13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대출형태별 승인율은 기존 고객이 추가로 대출을 받는 추가대출이 52.9%로 가장 높았고, 만기를 연장하는 형태의 대출인 재대출이 52.9%로 뒤를 이었다.
고객이 직접 대부업체에 대출을 신청하는 직접대출의 승인율은 37.4%였으나 중개업체 알선을 받아 대출하는 중개대출은 승인율이 14.7%로 가장낮았다. 신청건수 면에서는 중개대출이 306만6천718명으로 전체의 62.8%로 제일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