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실무회담 판문점서 개최

입력 2011-02-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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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열기 위한 예비회담 성격인 실무회담이 8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실무회담에서 북측은 리선권 대좌(대령급) 외 2명이 참석하고, 우리 쪽은 문상균 대령(국방부 북한정책과장) 외 2명이 참석했다.

문 대령은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오늘 춥지 않아 회담이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령급 실무회담은 지난해 9월30일 판문점에서 열린 이후 4개월여 만으로, 양측은 고위급 군사회담의 의제와 급, 일정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고위급 회담에서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을 의제로 다루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두 사건을 바라보는 양측의 시각차는 큰 상황이다.

남측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을 북측의 명백한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면서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 방지 확약''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 북측은 연평도 사건에 대해 남측이 사격훈련 과정에서 자신들의 영해를 침해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대응사격을 한 것이라고 주장해왔고,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는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고위급 회담의 대표를 장관급으로 할지 아니면 장성으로 할 것인지를 놓고도 남북이 견해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고위급 회담의 대표는 장군부터 장관까지 모두 해당된다"며 "북측이 내놓는 제안에 맞춰 적절한 직급을 제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위급 회담의 의제와 급을 놓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여 이날 회담 일정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첫 예비회담은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끝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예비회담을 수차례 더 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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