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 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경제운용에 관해 기업과 정부가 같은 인식과 방향성을 갖고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롯데호텔에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희범 경총 회장, 사공일 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등을 만나 "민관 협력체제 강화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개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있어서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올해도 대내외 위험요소는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연초부터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하고 이슬람 국가의 체제변화 움직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고, 대내적으로도 물가상승세 지속과 한파, 구제역으로 내수회복이 더디고 청년실업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평온한 바다는 결코 유능한 뱃사람 만들 수 없다는 속담이 있다"며 "위기극복 없이 더 크고 힘찬 활력경제로 도약할 수 없으며 정부는 대내외 불안요인에도 ''5% 성장과 3% 수준 물가, 28만개 일자리 창출 등 정책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할 테니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기업들도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알고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계 대표로 답사에 나선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올해 물가상승과 환율 문제가 기업활동에 제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업들도 5% 성장과 3% 수준의 물가안정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지혜롭게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 회장은 "신흥국들이 모두 물가상승에 직면해 있는데, 우리는 구제역까지 겹쳐 고생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정부가 공산품 가격과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있고 기업은 제품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지만, 원자재가격 상승이 너무 가파르기에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물가안정에 정부가 특히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