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 채권 순매수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월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채권 장외시장에서 1조76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2월 순매도에서 한 달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월평균 순매수액인 5조4천억원에 못 미치는 금액이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월 물가상승을 우려해 기습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채권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가능성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줄어든 점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말국고 3년 금리는 3.96%로 전월 말(3.38%) 대비 0.58%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금리 상승에도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매매에 참여한 덕분에 지난달 하루 평균 채권 거래량은 21조6천억원으로 지난해(22조1천억원) 대비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