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전체 국민 수를 초과하는 무선 전성시대를 맞이했지만 저비용을 강점으로 하는 유선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도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인터넷전화(VoIP)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는 총 717만여명에 달해 같은 해 1월말 대비 25%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한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KT가 279만2천명으로, 278만8천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LG유플러스를 근소한 차이로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같은 시기를 기준으로 가입자수가 159만9천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 증대는 일반 유선전화(PSTN)를 독점하고 있는 KT의 영업전략 변화와 무관치 않다.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통화 수입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전환을 꾀함으로써 기술 변화에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KT의 인터넷전화 가입자수는 2008년말 현재 33만명에 불과했지만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년 동안 9배 가까운 급증세를 보였다.
2009년과 지난해 월평균 가입자 증가수는 10만명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