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현대중공업의 신규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로 업계 1위로서 저가수주를 피해왔던 현대중공업이 마침내 활발한 수주를 들어갔는데요. 문제는 시장의 반응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 벽두부터 현대중공업은 신규수주가 이어졌습니다.
작년에 부진했던 조선,해양분야에서 연이은 낭보가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1월에만 조선,해양 부문에서 3조원이 넘는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2월에도 현대중공업은 두 분야에서만 누적으로 총 75억달러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보여 올해 목표의 6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수주발표와 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작년에만 160% 가까이 주가가 올랐던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지난달 51만3천원을 정점으로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가의 해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신규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다는 해석이 그 첫번째입니다.
업계 1위로서 저가수주를 피해왔던 현대중공업이 새로 수주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미 충족되었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단군이래 최대 호황이었던 2007년을 넘어서는 예상 실적에도 불구하고 가격적인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대부분 60만원이 넘지만 2007년 사상 최고치였던 55만원에 접근하면서 투자자들이 작년에 주가 많이 올랐던 부분을 떠올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에 비조선분야에 주력했던 현대중공업이 조선,해양분야에서 수주를 늘리면서 다시 조선회사로 복귀하는게 아니냐는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따라 실적에 부합하는 시장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신성장동력 분야의 조기 성과도출이 절실하다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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