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휘발유 재고 증가로 하락

입력 2011-02-1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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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휘발유 등 석유제품 재고가 크게 늘었다는 발표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브렌트유의 경우 이집트 불안의 영향으로 102달러를 돌파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3센트(0.3%) 내린 배럴당 86.71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석유재고가 190만 배럴 늘어 3억4천510만 배럴이 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사전에 240만 배럴이 늘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휘발유 재고는 470만배럴이나 증가해 1990년 3월 이래 최고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유가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310만배럴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정제유 재고 역시 30만배럴 늘어 시장 예상치 140만배럴 감소에 부합하지 않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이집트의 불안 상황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WTI 가격과 반대로 움직였다.

두 유종 간의 스프레드가 사상 최고수준으로 벌어지면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02달러 이상에서 거래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매장량이 과장된 것이라는 위키리크스 폭로 문건은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폭로문건을 인용, 사우디 원유매장량의 약 40%가 과장된 것이며, 따라서 유가 상승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양의 원유를 채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뉴욕 금가격은 각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 때문에 하락요인이 있었지만 미 달러화가 하락한 영향으로 4월물이 전날보다 1.40달러(0.1%) 오른 온스당 1,365.50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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