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0여년만에 2세 경영체제

입력 2011-02-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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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그룹이 신동빈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사상 최대 승진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신동빈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롯데그룹도 2세 경영 체제에 본격 돌입했다는 평가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그룹이 창업한 지 40여년만에 2세 경영 체제로 접어들었습니다.

롯데그룹은 10일 신격호 회장을 총괄회장으로, 신동빈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격시키는 등 임원 172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창업주인 신격호 회장의 차남인 신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함으로써 1967년 롯데제과 설립으로 창업한 롯데그룹은 40여년만에 ''2세 경영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지난 1990년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입사해 롯데그룹 경영에 참여한 신 부회장은 20년여만에 회장에 취임하면서 ‘신동빈 호’ 출범을 알리게 됐습니다.

롯데그룹은 “확대된 그룹 규모와 활발해진 대외활동으로 그에 걸맞은 직책 마련이 절실했다”며 신동빈 부회장의 승진 배경을 밝혔습니다.

또, 신격호 총괄회장은 예전과 다름없이 한국과 일본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경영현안을 직접 챙겨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 부회장은 2004년 10월 정책본부 창설과 동시에 본부장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25건의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며 그룹을 재계 5위로 끌어 올리는 데 공헌했습니다.

특히 계열사 지분구조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동빈 부회장이 승진함에 따라 한국 롯데의 후계자 자리 또한 확고히했다는 평가입니다.

그룹측은 또,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부회장을 보좌해 온 이인원 롯데정책본부 사장을 부회장으로, 채정병 지원실장과 황각규 국제실장, 이재혁 운영실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습니다.

신 부회장과 호흡을 맞춰온 정책본부내 부사장들이 대거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향후 ''젊은 롯데''로의 전환이라는 시각입니다.

또, 172명이라는 사상 최대 임원 승진 인사 역시 지난해 61조원의 매출액 달성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과 공격적인 M&A 성공이 저변에 깔려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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