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활성화 효과 ''미미''

입력 2011-02-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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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 현장의 반응입니다. 전통시장의 경쟁력과 활성화를 위해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외곽의 한 전통시장.

현대식으로 단장해 이전보다 한츨 깔끔한 외관과 제품 진열이 이뤄지고 있고 고객 편의를 위한 시설도 마련돼 있습니다.

시설은 물론 정부 지원으로 상인 교육과 마케팅 지원 등이 전개중이지만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점은 상인들의 고민입니다.

정부가 시설 지원과 교육, 마케팅 등에 투입한 지원 자금만 2002년 이후 2조원 이상.

시장 관계자들은 없는 것 보다는 낫지만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 한참 못 미치는 현대화와 마케팅 지원이 있다 한들 한계가 있다며 자조 섞인 푸념을 내 뱉습니다.

이번 설 명절만 해도 치솟는 물가로 소비자의 고민은 커졌지만 이런 와중에도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만 크게 느는 등 값이 저렴하고 ''덤''이라는 정이 있는 전통시장 설 특수가 실종된 지 오랩니다.

현대화에 이어 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전통 공연과 먹거리를 연계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며 그들만의 잔치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는 지적입니다.

여기에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내놓은 온누리 상품권 역시 여러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며 그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상인들은 평가합니다.

아파트 단지와 다수 주거지 인근에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고 전통시장의 장점인 저렴함은 온라인 쇼핑으로 그 메리트를 이미 잃은 상황입니다.

각종 특판과 도우미를 동원한 대형 이벤트, 경품행사 등의 물량공세 속에 일부 시설 현대화와 어설픈 문화 접목 만으로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것 자체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하소연합니다.

시장 현장에서는 일부 유럽의 경우처럼 대형마트 영업 시간·요일을 제한하거나 또 다른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시도가 없다면 전통시장과 그에 속한 소상공인들의 자립은 요원하기만 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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