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에 대외 교역조건 악화

입력 2011-02-14 14:04   수정 2011-02-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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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대외 교역조건이 악화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대외 교역조건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84.1(2005년 기준치 100)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했다고 밝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눈 값이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 것이며, 지수 하락은 교역조건 악화를 의미한다.

4분기 교역조건이 나빠진 것은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더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수입단가지수는 8.9% 올라 수출단가지수 상승률(6.6%)을 웃돌았다.

한은은 "수입단가는 자본재가 내렸지만, 원자재가 많이 올라 전체적으로 큰 폭 상승했다"며 "수출단가는 기계류, 정밀기기, 반도체 등이 하락해 상승 폭이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수출물량지수와 수입물량지수는 17.2%와 13.5%씩상승해 전 분기보다 수출을 중심으로 교역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2009년 9.9%였던 연중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0.3%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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