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회원국간 신뢰를 쌓는 게 주요 20개국(G20) 체제의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중수 총재는 올해 G20 의장국인 프랑스의 중앙은행이 이번 달 발간할 각국 총재의 기고문에서 "G20 회원국들이 당면한 과제는 상호 신뢰의 역사를 만드는 데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G20이 추구하는 정책공조는 세계경제의 동반성장을 위해 필수불가결하면서도 회원국의 단기적 이익과 배치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쉽지 않은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G20 회원국들이 타협하고 합의한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는 과정을 차곡차곡 쌓아 나간다면 회원국간 상호 신뢰가 형성돼 그만큼 정책공조가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통화 시스템 개선과 거시건전성 정책체계 구축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내 회원국 간 정책공조의 여건을 개선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며 "각국 중앙은행은 자산가격 변동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통화정책체계를 개발하는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